Editor Wun Jung Lee Career <스피치 브레인> 저자, 맛있는 스피치 대표 원장
안녕하세요? <스피치 브레인>의 저자 이운정입니다. 최근 들어 ‘발표 잘하는 법’, ‘키즈 스피치’ 에 대한 니즈와 아이들의 발표력을 키우기 위한 부모들의 바람이 더 많아졌습니다.
“책은 많이 읽는데, 막상 물어보면 잘 몰라요.”,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지필시험을 보면 점수가 잘 나오는데, 발표 점수가 잘 안 나와서 속상해요.”, “집에서는 세상 천방지축인데, 학교 참관수업 갔더니 꿀 먹은 벙어리 같아서 답답했어요.”
말하기는 쓰인 문장을 그대로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것,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잘 정리하여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을 파악할 수 있는 공감 능력,
제한된 시간 안에 꼭 필요한 말들을 하기 위한 우선순위 능력,
서론-본론-결론으로 구성할 수 있는 조직화 능력,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비유나 속담, 시각 자료를 활용할 줄 아는 응용 능력 등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공부 머리, 일 머리를 키우는 전두엽의 기능들이기 때문에 말하기 능력, 발표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아이의 공감, 소통, 지식 활용과 공부 능력을 키우는 훈련이고, 이 능력이 커질수록 아이들의 자신감은 물론 자존감도 상승합니다.
신학기가 되면 아이들은 낯선 친구들, 낯선 환경에서 입을 닫으며 발표 시간에 숨어 버리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학교생활을 자신감 있게 즐길 수 있는 가정에서의 발표력 향상 훈련법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발표 잘하는 법, 자신감이 없다면?
자신감은 ‘경험’에서 시작됩니다. 어른도 안 해본 것에 도전할 때 두려워하는 것처럼, 아이들끼리의 대화를 들어보면 ‘~해봤다. ~가봤다.’를 기준으로 자신감의 서열이 정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할 기회가 많았던 친구들일수록 발표력과 자신감은 높아지게 됩니다. 키즈 스피치, 더 이상 어렵지 않아요. 이렇게만 해보세요!
speech tip 1: 반복 리허설로 자신감 찾기
학교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10번 이상의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때 연습이라는 것은 마음속으로 해보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상황과 똑같이 발표 연습을 거듭하면서 목소리의 크기, 말의 속도, 발음의 정확도, 내용의 논리와 간결함을 점검하여 고쳐 나간다면, 발표에 대한 자신감은 커집니다. 자신이 잘 하고 있는 점과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SPEECH TIP 2: 방송 촬영 놀이
요즘 우리 아이들은 ‘영상 세대’라고 말할 정도로 유튜브나 틱톡, 숏츠 등을 많이 접하고 있고, 많은 영상들을 통해 ‘소개 인사 – 본론 – 마무리 인사’의 기본 발표문 형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소중하게 생각하는 장난감이나 물건을 소개 또는 판매하는 영상을 찍어보자.”, “멀리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써보자.” “지금 만들고 있는 블록놀이를 아직 안 해본 동생에게 설명하는 것을 찍어보자.”라고 제안을 하며 하나의 놀이처럼 도전해 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시청자가 누구인지를 꼭 말해 주어야 아이들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영상을 영상 채널에 ‘비공개’로 올려봐 주세요. 내 영상이 어떤 채널에 업로드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공감 – 논리적인 생각 – 말하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발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SPEECH TIP 3 : 자기 선언 효과
“인간은 자신의 의견이 공개될수록 지키려고 노력한다.” 바로 공개 선언의 효과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첫 수업 시간에 “나는 (자신 있게 / 논리적으로 / 큰 목소리로 / 또박또박) 잘 말하는 ○○○가 되겠습니다.”라는 선언을 하면 모든 수업의 학습 목표가 되면서 아이들의 노력이 남달라집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눈 뒤 위 문장을 말해보도록 하고 이 문장을 방 또는 거실 등 수시로 아이가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둡니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내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말을 할 때 잘하기 위한 의식 행동들을 하게 되면서 발표력을 키우는 기본자세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목소리가 작은 아이라면?
목소리가 나오는 원리는 몸 안의 공기가 성대를 울리면서 입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이때 몸 안의 공기는 바로 ‘폐’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목소리의 크기는 호흡이 중요한데요. 목소리를 낼 때 목에서만 내는, 즉 성대를 울리는 것에만 집중을 하게 되면 소곤거리듯 말하거나 목을 누르는 아성이 나오기도 하고 반대로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하여 성대결절을 겪을 수 있습니다.
SPEECH TIP 1 복식호흡 발성
복식호흡 발성의 원리는 폐를 부풀릴 때 횡격막을 내리면서 폐활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이는 흉식호흡에 비해 3배 정도의 공기량이 더 만들어집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원리를 설명하는 것보다 바른 자세로 선 아이들에게 ‘아’라는 말을 하라고 해주시고, 배꼽 아부분을 살짝살짝 눌러주세요.
이때 목소리가 커지는지를 확인하며 “배꼽 아래를 허리 쪽으로 집어넣으면서 말을 하면 목소리가 커지는구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복식호흡 발성의 호흡 자세를 익히게 되고, 목소리를 더 크게 하기 위해서는 ‘목에 힘을 주는 것보다 배 쪽에 힘을 주었을 때 커지는구나!’를 몸으로 배웁니다.
SPEECH TIP 2 소리공 던지기
잘 들리는 목소리는 듣는 사람의 귀까지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목소리를 공으로 인식하여 듣는 사람에게까지 멀리 던질 수 있도록 거리감을 가늠할 수 있게 하기 위한 훈련입니다.
- 야구공을 멀리 던지는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 “‘아’라는 소리공을 던져보자.”라고 말합니다.
- 손을 앞으로 쭉 뻗으며 소리가 같이 나갈 수 있도록 소리공을 던집니다.
이 훈련은 목소리가 작은 아이들에게 매우 효과적이지요. 교실 혹은 강당에서의 목소리 크기를 가늠할 수 있기에 최적의 발표 목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SPEECH TIP 3 목소리 3단계
아이들은 ‘더 크게, 더 작게’라는 말을 들으면 그 양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목소리에는 번호가 있는데,
1번 : 비밀 얘기해요.
2번 : 옆자리의 친구와 단둘이 얘기해요.
3번 : 교실 앞에서 끝에 있는 친구에게 말해요.
4번 : 교실 밖에 있는 친구를 불러요.
5번 : 큰 길 건너편에 있는 친구를 불러요.
‘친구야’라는 말로 1번~5번까지 불러봅니다. 집에서는 ‘엄마’, 교실은 ‘집 또는 방’으로 바꿔서 알려주며 목소리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해봅니다. 1~5번까지를 5번 이상 반복한 뒤 무작위로 숫자를 불러 그 목소리로 ‘엄마 또는 아빠’를 부르게 합니다. 그런 뒤 “발표할 때는 3번으로 하자. 아직 2번이라 잘 안 들려. 어어? 식당에서는 2번으로 해야 하는데 지금 5번이네?”등 생활 속에서도 목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하면 발표할 때 필요한 목소리 크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발표 잘하는 법, 발음이 부정확하다면?
발음은 턱과 볼 근육을 움직여서 [아 에 이 오 우] 모음을 만들고, 혀와 입술을 움직여 [ㄱ ㄴ ㄷ ㄹ …] 자음을 만듭니다.
발음은 근육의 움직임으로 음가를 내는 것이기에 운동 전 스트레칭하듯 조음기관들을 푸는 연습을 수시로 해야 고학년으로 갈수록 조음기관이 굳어져서 웅얼거리거나 복화술 하듯 말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SPEECH TIP 1 조음기관 풀기
- 볼에 공기를 가득 넣어 풍선처럼 부풀려보자. 하나둘셋 하면 양손을 볼에 대고 터뜨린 뒤 둥글둥글 마사지해보자.
- 혓바닥을 아래로 내려 메롱 한 뒤 시계 추처럼 왼쪽 오른쪽 왔다 갔다 하자.
- 혀로 입안 전체를 훑으며 치카치카 위아래로 돌리는 거야.
- 혀를 입천장에 댄 뒤 튕기듯 똑딱똑딱 소리 내 보자.
- 입술에 힘을 빼고 닫은 뒤 입 안의 공기를 내뱉어 보자. (일명 푸대질이라고 하며 푸르르~ 하는 모양이 됩니다.)
SPEECH TIP 2
우리가 공공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조용히 말을 할 때 입모양을 크게 하여 무음으로 말하게 됩니다. 음성이 없어지면 입모양은 자연스럽게 커지게 되지요. 이를 이용하여 일상 속의 단어들로 스피드 침묵 게임을 합니다.
- 한글 카드 등을 활용하여 50개 정도의 단어카드를 준비합니다.
- 부모 또는 형제자매와 함께 입모양으로만 그 단어를 맞힐 수 있도록 합니다.
- 상대방이 답을 못 맞히면 아이의 입모양은 더 커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정확한 발음을 위한 조음기관 훈련이 됩니다.
SPEECH TIP 3 뉴스 따라 읽기
가장 정확한 발음은 아나운서들의 발음이지요. 방송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뉴스 영상과 함께 스크립트가 나옵니다. 아이들 수준에 맞는 뉴스를 찾아 (예를 들면, 초등학교 저학년은 화재 도난 등 사건 뉴스, 초등학교 고학년은 경제 환경 등 사회 뉴스) ‘듣고 따라 말하기’를 합니다.
외국어를 배울 때 외국어 뉴스를 듣고 따라 하며 리스닝과 스피킹을 배우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때 촬영하거나 녹음해서 들려주면 자신의 발음이 어떻게 들리는지 가늠할 수 있게 되면서 잘 안되는 것은 여러 번 연습을 하며 정확하게 전달하는 발표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키즈 스피치를 더 잘하고 싶다면?
말을 할 때 목소리나 발음보다 중요한 것이 자세와 표정, 제스처 등 시각적인 언어들입니다. 같은 내용으로 발표하더라도 토론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손짓 몸짓을 한다면 내용을 더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팁들을 보고 키즈 스피치, 연습해 보세요!
SPEECH TIP 1 몸으로 말해요
침묵 게임과 마찬가지로 말소리 없이 몸으로만 표현하는 스피드 퀴즈입니다. 침묵 게임에서 했던 단어카드를 그대로 활용하여 100초 동안 몇 개를 맞힐 수 있는지 게임을 하는 것인데요.
처음에는 4~5개밖에 못하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15~20개까지도 해냅니다. 토끼를 표현하기 위해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토끼의 뛰는 행동을 하고, 젓가락 문제를 낼 때에는 손가락으로 젓가락을 사용하는 모습을 흉내 냅니다.
이렇게 대근육과 소근육을 쓰며 표현하고자 하는 말을 설명하는 훈련을 한다면 말을 하면서도 표정, 손 제스처를 다양하게 사용할 줄 알게 됩니다.
SPEECH TIP 2 날씨를 전해요
뉴스 날씨를 여러 번 보여주며 기상 캐스터의 ‘말하기’에 대해 알려줍니다. 지도의 어디를 가리키는지, 이때 팔과 손 모양은 어떻게 하는지, 말할 때 강조되는 말들은 어떻게 힘을 주어 말하는지 등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한 뒤, ‘나만의 날씨 뉴스’를 제작해 봅니다.
우리나라 지도를 그린 뒤 내가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명을 표시하고 아이가 생각하는 날씨 기상도 (맑음, 흐림, 비 옴, 눈 옴, 강한 바람 등을 아이콘 형태로 표현한 그림)를 그려 넣은 뒤 벽에 붙이고 그 앞에서 기상 캐스터처럼 날씨를 전하는 발표를 해 보는 것입니다.
그런 뒤 영상을 보며 뉴스에서 봤던 기상 캐스터와 비교하여 잘 한 점, 더 잘하고 싶은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신의 발표 모습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고 잘하고 싶은 점들에 대한 노력을 하면서 ‘발표 잘하는 아이’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발표 잘하는 법, 자신감을 키우는 슬기로운 가정생활
말하기 능력, 발표 능력을 키우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누구에게?’입니다. 듣는 사람이 ‘발표를 잘한다. 말을 잘한다.’라는 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앞서 소개해 드린 방법들을 ‘강제 훈련’으로 하다 보면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수 있습니다.
훈련 과정에서는 반드시 잘한 부분에 대해서 칭찬을 듬뿍해주세요. ‘잘못된 점, 틀린 것’이라는 부정어보다는 ‘더 잘하고 싶은 것’이라는 표현으로 아이들의 발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과 발표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말이 ‘공포’가 아닌 ‘즐거운 소통’이 될 수 있도록 스피치 훈련으로 신학기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엄마와 단둘이 하는 것보다 다른 친구들 선생님과 다양한 무대 경험을 해보면 우리 아이들의 자신감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모습을 직접 녹화해 보며 아이의 장단점을 살펴봐 주시고, 꾸그에서 다양한 키즈 스피치 수업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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