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아이의 생각을 깨우는 ‘0000’
- 생각을 말하게 하는 부모의 질문 노하우
- 우리 아이 성향을 알 수 있는 하브루타 TIP!
Editor 까까쌤 Career 하브루타 지도사 1급, 하브루타 부모 교육사 2급
유대인의 <탈무드>, 우리에겐 <전래동화>
똑똑하기로 소문난 유대인들에게는 지혜의 책 <탈무드>가 있습니다. <탈무드>에는 수 천년에 걸쳐 쌓여온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죠. 우리에게도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전래동화>에요. 오랜 시간,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내려온 전래동화는 스토리의 힘이 살아있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하브루타 독서 토론에 활용하기 안성맞춤입니다.
오늘은 까까쌤이 가정에서 전래동화로 아이와 하브루타 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1. 내 아이의 생각을 깨우는 ‘0000’
수많은 전래동화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흥부와 놀부>.
부모도 아이도 이미 스토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질문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요.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어도 좋고, 부모와 아이가 번갈아 가며 줄거리를 이야기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줄거리>
못된 놀부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자, 착한 동생 흥부를 내쫓고, 혼자 재신을 차지합니다. 그래도 흥부는 형을 원망하지 않아요.
어느 날, 흥부는 우연히 부러진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어요. 제비는 감사의 뜻으로 박씨 하나를 물어다주는데, 그 안에서 금은보화가 나와 흥부는 부자가 됩니다.
그 소문을 들은 놀부는 배가 아파 제비의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리죠.
제비가 놀부에게 가져다준 박씨에서는 도깨비가 나와, 결국 놀부는 집과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똥물까지 뒤집어쓰게 됩니다.
<아이의 생각을 깨우는 하브루타 질문>
- 형제인데 왜 놀부는 나쁘고, 흥부는 착한걸까?
전래동화는 선과 악의 캐릭터가 분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어린 시절 잠자리에 누워 엄마가 들려주는 전래동화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옳고, 그름을 배웁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나기 시작하면, 같은 스토리에서도 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양육자가 좋은 질문을 해 주어야 합니다.
‘놀부는 나빠서 벌을 받고, 흥부는 착해서 상을 받았다.’는 권선징악의 메시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럼 왜 놀부는 나쁘고, 흥부는 착했는 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놀부도 흥부처럼 태어날 때에는 착했을까? 아니면 놀부는 원래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나빴던 걸까?” 하고요.
이 질문을 들은 아이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놀부도 원래는 착했을 것이라고 말해요. 그럼 놀부가 왜 그렇게 나빠졌을 지를 생각해보자고 하면, 어린 시절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서, 부모님이 흥부만 예뻐해서, 한 번 나쁜 행동을 했는데 아무도 잘못을 가르쳐주지 않아서 등등의 대답이 나옵니다. 이렇게 놀부에게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생겨납니다.
남들이 다 아는 <흥부와 놀부>가 아니라 나만의 스토리가 더해진 특별한 <흥부와 놀부>이야기로 바뀌죠.
이렇게 자신만의 시선으로 책 읽는 습관이 생기며,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아이로 자라납니다.
2. 생각을 말하게 하는 부모의 질문 노하우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사슴과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이 등장하는 <선녀와 나무꾼>이야기는 아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죠. 이 이야기는 다양한 결말이 존재합니다.
왜 하나의 이야기에 여러 개의 결말이 존재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면, 구전동화의 특징도 깨달을 수 있죠!
<줄거리>
나무꾼은 사냥꾼에게 쫒기던 사슴을 구해주고, 사슴은 보답으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해요.
나무꾼은 장가가는 것이 소원이라 말했어요. 사슴은 이에 선녀들이 목욕하는 연못을 가르쳐주며, 선녀의 날개 옷을 훔쳐 결혼하라고 알려줍니다.
날개 옷을 도둑맞은 선녀는 어쩔 수 없이 나무꾼과 결혼하여 아이 둘을 낳고 살게 됩니다.
엄마가 선녀인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이 엄마가 날개옷 입은 모습을 보고 싶다며 나무꾼을 조르고, 나무꾼이 날개옷을 꺼내어주자 선녀는 아이들을 안고 하늘나라로 날아가버립니다.
나무꾼은 사슴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사슴은 두레박을 타고 하늘나라로 가면 된다고 해요.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난 선녀와 나무꾼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아이의 생각을 깨우는 하브루타 질문>
- 나무꾼이 선녀의 옷을 감춘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대부분의 친구들은 이 질문에 나무꾼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며 열변을 토합니다. 아무리 사슴이 가르쳐주었다고 해도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나쁜 행동이라고 하죠.
어떤 친구들은 선녀들이 목욕하는 것을 몰래 훔쳐본 행동도 나쁘다고 말합니다.
나무꾼 때문에 하늘나라로 돌아가지 못한 선녀가 너무 불쌍하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바로 여기가 포인트예요!
하브루타는 내 아이가 선생님이 되는 교육입니다.
아이의 입에서 스스로 좋은 생각을 말할 수 있게끔 부모는 좋은 질문을 준비하면 됩니다.
그리고 좋은 질문을 많이 들으며 자란 아이는 저절로 좋은 질문을 하는 어른으로 자라납니다.
3. 우리 아이 성향을 알 수 있는 하브루타 TIP!
부모와 아이가 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소리 맞추어 읽을 수 있는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이야기에는 아이와 나눌 수 있는 재미있는 소재가 가득합니다.
아이와 하브루타 독서 토론을 할 때에는 욕심을 버리고 재미있게 접근해주세요.
무거운 소재 말고, 가벼운 소재에서 생각할 부분을 끌어내는 것이 좋답니다.
<줄거리>
아이가 없어 근심하던 부자 영감은 늘그막에 아들 하나를 얻습니다.
아이가 오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마을 사람 모두에게 줄여서 부르지도, 대충 부르지도 말고 반드시 이름을 똑바로 부를 것을 말해요.
어느 날, 수한무가 강물에 빠지고, 긴급한 상황에서 긴 이름을 모두 외느라 시간이 지체 되어 수한무는 죽을 뻔했어요. 그 이후, 부자 영감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의 생각을 깨우는 하브루타 질문>
- 영감님은 아들이 오래 살길 바랬구나! 네가 만약 부모라면, 네 아이가 어떻게 자라길 바랄 것 같니?
제가 하브루타로 두 아이를 양육하며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질문과 소통을 통해 우리 아이가 어떤 생각과 기질을 가진 아이인지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네가 만약 부모라면 어떻게 할래?”와 같은 질문을 통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만 아이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알게 되고 존중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이의 대답에서 나의 양육 태도를 비추어보게 되기도 하죠.
“선생님, 저는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많이 하면서 자라길 바랄 것 같아요.”
“저는 저희 아이가 공부를 1등해서 하버드 대학에 가길 바라요.”
“”건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바랄 것 같아요.”
“돈을 많이 벌어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사는 아이가 되면 좋겠어요”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 곧, 내가 아이에게 들려준 말일 수도 있습니다.
질문은 아이에게만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향해서도 던져야 합니다.
그래서 하브루타 대화를 통해 부모도 아이도 함께 자라납니다.
지금 꾸그에서는 전래동화 하브루타 수업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흥부와 놀부>, <선녀와 나무꾼>은 원데이 클래스로,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은 까까쌤과 더 똑똑한 질문 습관 만들기 시즌2 수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 하브루타 전문가 까까쌤과 생각의 힘을 키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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