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2021년 기준 지금의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를 기점으로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데요. 현재 초등학교 자녀가 있다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어요.
고교학점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교육 과정은 어떻게 바뀌는지를 숙지하고 있어야 자녀의 교육 계획 수립에 있어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그럼 고교학점제가 무엇인지부터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1) 고교학점제란?
고교학점제란, 쉽게 말해 대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하고 시간표를 짜는 것처럼 고등학생들도 자신이 원하는 과목에 따라 시간표를 짜서 수업을 듣는 제도에요.
- 2020년 마이스터고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는 중이며,
- 2022년에는 특성화고에 도입되고,
- 2025년부터 일반고를 포함해 전면 도입된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은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혹시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보시나요? 미국 고등학생들이 교과서를 들고,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는 장면을 종종 보셨을 텐데요. 이것이 바로 고교학점제의 모습이랍니다!
2) 과목 이수 시기 및 교과 예시 (보통 교과)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더라도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공통과목을 들으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합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선택과목을 골라 듣는 것은 고등학교 2~3학년 때부터입니다.
일각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때에도 진로를 결정하기가 힘들어, 과목을 고를 때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발생할 거라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교생 4876명을 대상으로 진로 결정 시기에 대해 조사해보니 고등학교 1학년(42.1%), 중학생(28%) 순서로 진로를 정한다는 연구가 있어요. 또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게 되면 고1 시기에 진로 집중학기를 운영하여 2학년 때 선택과목을 고르는 어려움을 더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성적 평가 기준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공통과목 및 일반 선택과목의 성취수준을 5단계(A~E)로 평가하고 있어요. 하지만 ‘2025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에는 6단계(A~I)로 성취도 평가가 세분화됩니다. 이 때 A~E 등급은 이수가 되어 학점을 취득할 수 있고, I는 미이수로 인정되어 학점 취득이 불가해요.
만약 특정 과목에서 성취율 40% 미만으로 미이수(성취도 I)가 발생할 경우, 보충이수를 통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어요. 보충이수는 학교에서 별도 과제를 내주거나 보충 학습 프로그램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보충이수를 완료한 경우에는 성취도 E를 부여하여 성적에 대한 상한을 설정할 방침이라고 해요. 대학교와 같이 재수강을 통해 학점을 높이는 방안은 현재 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성취평가제는 2, 3학년 때 듣는 모든 선택과목에 절대평가 방식으로 시행됩니다. 하지만 1학년은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듣는 공통과목을 듣기 때문에 변별력을 감안하여 상대평가 방식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즉, 공통과목은 성취도(A~I)와 석차를 함께 부여하며, 선택과목은 성취도(A~I)만 표기된답니다.
4) 학사 운영 방식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고등학생들은 졸업까지 총 192학점을 이수해야 해요.
만약 192학점을 빨리 채웠다고 해서 조기졸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랍니다! 교육부는 원칙적으로 한 학기당 최소 28학점을 수강하도록 규정했어요. 1, 2학년 때 수업을 몰아듣고 3학년 때 수업을 적게 듣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죠.
그렇다면 수강신청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요? 매 학기마다 수강신청을 하는 대학교와 달리 고등학교는 1년치의 과목을 수강신청하는데요. 매해 9월 또는 11월경 내년도 1년 동안 들을 과목을 수강신청하게 됩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등학교는 대학교와 달리 규모도 다를 뿐만 아니라 학교별로 수강신청 기간도 다르기 때문에 수강인원 제한에 대한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고 해요. 특히, 선택과목의 경우 학생들이 몰릴 수가 있는데 이때 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해당 수업의 반을 더 늘려 운영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교사가 여러 과목을 지도할 수 있도록 단일 표시과목 중심의 교원 양성과 자격 요건을 개선한다고 해요. 만약 교사 충원이 시급할 경우 교원 자격 표시과목을 수시로 신설하고, 예비 및 현직 교사의 복수전공과 부전공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교사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교육부는 2022년까지 새로운 교원 수급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해요.
5) 대학 입시에 미치는 영향
교육부에 따르면 2025 고교학점제는 2028 대학입시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어요.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래형 수능 및 대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2028 대학 입시 제도는 2024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현재 초등학교 아이들은 어떠한 준비가 필요할까요?
우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연습이 필요해요. 앞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셨듯이, 학교는 더 이상 아이들에게 정해진 시간표를 주지 않아요. 이제는 본인이 직접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시간표를 짜야 하죠. 하지만 초등학교 때는 진로를 확실히 결정하기보다 직업의 종류 및 하는 일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이에 맞게 고등학교 및 대학교 진로 방향을 천천히 생각하는 것이 좋답니다.
또한, 고교학점제는 ‘성취평가제’(공통과목을 제외한 전체 선택과목)와 더불어 ‘과정 중심 평가’가 핵심 요소인 만큼 논술형 수행평가가 주를 이루게 될 거예요. 만약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할 경우, 내신 점수에 있어 수행평가를 성실히 준비해야겠죠? 따라서 평소에 서술형 작문 연습이나 독후감 쓰기 등을 통해 논술형 평가를 대비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6) 고교학점제 장점 & 단점
장점
- 학생의 선택권이 보장되어 본인의 적성에 맞는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
- 학생 본인이 시간표를 계획하므로 수업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기 때문에 다양한 친구들과의 교류가 가능하다.
- 일반고에서도 특목고 수준의 심화 과목 및 직업 계열 과목 등을 수강할 수 있다.
단점
- 제도가 가지고 있는 특성상 조기 진로 준비 등 생존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 성적 변별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 진로를 아직 정하지 못한 아이들은 과목 선택에 고민이 많아질 수 있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학생이 교육의 중심이 된다는 것이에요. 즉, 스스로 교과목을 선택하고 진로를 설계하는 등 주체적인 태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답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가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님이 함께 노력해 주신다면 더욱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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